유럽 주요 5개국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화협정이 성사되려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안보 보장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폴란드 국방장관은 21일(현지시간)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지속적인 안보 보장은 평화협정의 필수 요소"라며 "어떤 합의든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안보 보장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강력한 우크라이나 군대가 평화 시기 우크라이나의 첫 번째 안보 보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은 미국이 모스크바와 키이우 간 휴전 중재에 나선 가운데 나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협상단은 지난 18~19일 제네바에서 회담을 가졌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평화 합의 이후 우크라이나에 다국적군을 파견해 안보를 보장하는 방안을 주도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월 "수천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의 군사적 개입에 반복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

카트린 보트랭 프랑스 국방장관은 이날 크라쿠프에서 기자들에게 "유럽 안보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는 지속 가능한 평화 확립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휴전이 새로운 침략의 전주곡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전쟁 종식에 합의하도록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재와 그림자 선단에 대한 조치, 전장에서의 우크라이나의 성공만이 푸틴을 물러서게 할 수 있다는 점을 깊이 확신한다"며 "최대 압박만이 해법"이라고 말했다.

이번 폴란드 국방장관 회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4주년(2월 24일)을 며칠 앞두고 열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 키이우에서 "우리나라는 진정한 타협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도 "독립과 주권을 대가로 한 타협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도 이날 회의 일부에 참석해 유럽 5개국의 지속적 지원 약속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