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캐나다에서 발생한 최악의 학교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의 계정을 수개월 전 발견했지만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오픈AI는 5일(현지시간) 지난해 6월 제시 반 루트셀라르의 계정을 "폭력 활동 조장" 혐의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오픈AI는 당시 해당 계정을 캐나다 왕립기마경찰(RCMP)에 신고할지 고려했지만, 계정 활동이 법 집행기관에 회부할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지난해 6월 사용정책 위반을 이유로 해당 계정을 차단했다.
18세인 반 루트셀라르는 지난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외곽 지역에서 8명을 살해한 뒤 자신에게 총을 쏴 숨졌다.
오픈AI는 사용자를 법 집행기관에 신고하는 기준은 "타인에게 심각한 물리적 피해를 가할 임박하고 신빙성 있는 위험이 있는지 여부"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신빙성 있거나 임박한 계획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오픈AI의 이번 사실을 처음 보도했다.
오픈AI는 학교 총기난사 사건을 인지한 후 직원들이 왕립기마경찰에 연락해 범인의 신원과 챗GPT 사용 정보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오픈AI 대변인은 "텀블러리지 참사로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는 왕립기마경찰에 범인의 신원과 챗GPT 사용 정보를 자체적으로 제공했으며, 수사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립기마경찰은 반 루트셀라르가 먼저 집에서 어머니와 의붓형제를 살해한 뒤 인근 학교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반 루트셀라르는 정신 건강 문제로 경찰과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기난사 동기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캐나다 로키산맥에 위치한 이 마을은 인구 2700명으로, 밴쿠버에서 북동쪽으로 100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있으며 앨버타주와 접경 지역이다.
경찰에 따르면 희생자는 39세 교사 보조원 1명과 12세에서 13세 학생 5명이 포함됐다.
이번 공격은 2020년 노바스코샤주에서 총격범이 13명을 살해하고 방화로 9명이 추가로 사망한 사건 이후 캐나다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총기난사 사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