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를 오전에 받으면 오후보다 효과가 훨씬 좋다는 연구 결과가 데이터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이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네이처 메디슨은 12일(현지시간) 이달 초 게재한 폐암 면역치료 논문에 대해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조사를 시작한다는 공지를 논문에 추가했다고 미국 매체 STAT이 보도했다.
해당 논문은 폐암 환자에게 면역치료를 오전에 투여하면 오후 늦게 투여한 경우보다 암 진행 위험이 대폭 감소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종양학자들이 단순히 주입 시간을 오전으로 조정하는 것만으로 면역치료 반응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다수의 과학자와 조사자들이 데이터의 심각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임상시험의 불일치도 지적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주요 의혹으로는 임상시험 등록 페이지(clinicaltrials.gov)상 시험 설계의 불일치가 꼽힌다. 제출된 시험 계획서의 시간순 오류, 무진행 생존 데이터 관련 우려, 부작용 또는 이상반응 데이터의 이상 징후 등이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STAT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연구 결과가 애초부터 생물학적 타당성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많은 과학자들이 흥미를 느꼈지만 동시에 회의적이었다는 설명이다.
논문 저자들은 이 기사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저자들은 STAT에 보낸 이메일에서 먼저 네이처 메디슨에 대한 답변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주요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이라도 데이터 검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사례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