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 항공대장이 드론 기술이 현대 전장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육군 항공대장 매튜 길 중장은 앨라배마주 헌츠빌에서 열린 육군 첫 연례 최우수 드론 전투대회 참관 후 "드론 기술 적용은 오직 창의성에 의해서만 제한된다"라고 밝혔다.

길 대장은 "전쟁의 본질은 여전히 인간 간 갈등이지만 전쟁의 성격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라며 "모든 부대가 어느 정도는 공중에 드론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10년간 드론 기술과 활용법에 완전한 전환이 일어났다"라며 "이제 드론은 더 이상 육군 항공대만의 영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과거 20여 년간 개발된 드론들은 대형에 운용 인력도 많이 필요했지만 현재 배치되는 드론들은 이와 전혀 다르다고 길 대장은 설명했다.

그는 "소형 드론의 확산과 저비용·고효율성으로 인해 육군 항공대는 이제 작은 사용자 중 하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드론은 아제르바이잔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중동, 우크라이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쟁에서 전력 증강 수단으로 성공적으로 활용됐다.

미국 육군은 전 세계 군대를 관찰하며 접근법을 조정하고 있지만 드론 전투에 '만능 해법'은 없다고 길 대장은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군도 러시아군도 아니다"라며 "우리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작전을 수행한다"라고 말했다.

길 대장은 미국 육군 항공 우수센터의 관찰단이 현재 우크라이나 안보지원그룹에 파견되어 분쟁 교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훈에 주목하지 않는다면 어리석은 일이겠지만 잘못된 교훈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통하지 않았다고 해서 우리에게도 통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의 전술 부문에서는 각 팀에 정찰용 일인칭 시점 드론 1대와 '킬러' 드론 최대 5대가 제공됐다. 병사들은 수렵자-살상자 임무에서 야전 기술을 활용하며 드론 운용 능력을 시험했다.

길 대장은 "이것이 바로 기술의 실전 적용"이라며 "단순히 드론을 날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는 일의 맥락에서 기술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육군은 분석팀 구축을 위해 각 우수센터에 '변환통합국'을 설립했으며 그 안에 '변환교훈관리자'를 배치했다고 길 대장은 설명했다.

이들 관리자는 모든 관찰 내용을 평가하고 유용한 교훈을 선별해 '프로젝트 빅터'라는 신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에 업로드할 책임을 맡는다.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로 구동되는 이 시스템은 병사들에게 백서, 연구자료, 드론 야전 운용 관련 유용한 정보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을 제공할 예정이다.

길 대장은 "모든 병사가 접속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가 될 것"이라며 "올 여름까지 가동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쟁에서 드론의 활용 범위가 거의 무한하지만 드론은 결코 인간을 대체할 수 없으며 훈련된 육군 조종사의 기량을 보완하지도 못한다고 길 대장은 강조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목표 지점에 강습 병력을 투입하려면 유인 항공기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길 대장은 최근 베네수엘라 지도자 니콜라스 마두로 체포 작전을 육군 조종사들이 선보인 기량의 사례로 언급했다.

그는 "이는 우리 최고의 조종사들과 최고의 항공기로 이뤄낸 매우 정교한 시연이었다"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세계 최고의 회전익 조종사를 배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회 전술 부문에서 일부 팀이 드론 사용에 어려움을 겪으며 병사들이 기본 전투훈련에 의존해 성공을 거둔 점도 인간 전문성의 지속적 필요성을 입증했다.

길 대장은 "무인 분야에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해서 유인 분야에서 멀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라며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