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루션메탈스앤테크놀로지스(나스닥: EMAT)가 지난 1월 스팩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한 후 첫 연차보고서를 제출했다.
회사는 지난 5일(현지시간) 배터리 금속과 희토류 재활용을 통합한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며, 향후 2년 내 미국 내 연간 55,000톤 규모의 희토류 자석 생산 능력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볼루션메탈스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희토류, 배터리 소재, 귀금속, 비철금속 등 4개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 공급망 전략을 공개했다. 회사는 폐배터리와 전자폐기물 재활용을 통해 블랙매스, 전구체 소재, 탄산염, 황산염 등 배터리급 중간재를 생산하고, 이를 기가팩토리 및 완성차 업체에 직접 공급할 예정이다.
합병 직전인 지난해 한국의 마그넷 제조업체 4곳을 인수했다. 핸다랩, KCM인더스트리, KMMI, NS월드 등 한국 소재 계열사는 희토류 산화물, 금속, 합금, 분말 및 본디드, 소결 마그넷을 상업 규모로 생산하고 있으며, 18년 이상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해 온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본토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해 배터리 재활용 시설과 희토류 가공 설비를 통합 배치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습식야금 및 건식야금 공정을 포함하며, 연간 78,000톤 규모의 배터리급 소재 생산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볼루션메탈스는 미국 정부 및 상업용 전자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사업도 병행한다. 회사는 기밀 전자폐기물로부터 금, 은, 팔라듐, 구리 등 귀금속을 회수하며, 이를 재활용 원료로 전환해 공급망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기술 기반은 한국 엔지니어링 인력과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팩토리 자동화 시스템이다. 프랭크 문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약 42명의 엔지니어가 재직 중이며, 이 중 11명은 박사 학위 소지자다. 회사는 LG, 삼성, 애플 등 글로벌 기업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계, 건설, 운영 전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는 보고서에서 "합병 후에도 외부 자금 조달이 이뤄지지 않아 유동성이 개선되지 않았다"며 "향후 12개월 내 지속 가능성에 상당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경고했다. 회사는 "수개월 내 1차 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합병 전 모회사인 웰스바흐테크놀로지메탈스는 지난해 179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신탁계좌에서 약 607만 달러를 인출해 주주 환매와 세금 납부에 사용했다. 신탁계좌 잔액은 2024년 말 1,226만 달러에서 2025년 말 647만 달러로 감소했다.
회사는 또 스폰서인 웰스바흐어퀴지션홀딩스로부터 전환사채 230만 달러와 운전자본 대출 287만 달러를 차입한 상태다. 이들 채무는 합병 시점에 상환되거나 주당 10달러 가격으로 주식 전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정제 능력의 85~90%를 장악하고 있으며, 최근 디스프로슘과 터븀 등 중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며 "미국 내 중간 가공 능력 확보가 국가 안보 차원에서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에볼루션메탈스의 이사회는 데이비드 윌콕스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전 국방장관 대행 크리스토퍼 밀러, 전 주도미니카 대사 로빈 번스타인 등으로 구성됐다. 윌콕스 의장은 제우스 트러스트를 통해 발행 주식의 70.18%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2026년 1월 6일부터 나스닥에서 'EMAT' 티커로 거래되고 있으며, 2월 19일 종가는 주당 11.90달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