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2012년 시리아 내전 중 폐쇄한 다마스커스 주재 미국 대사관을 재개관하는 계획을 추진한다고 의회에 통보했다.
AP통신이 입수한 이달 초 의회 통보 문서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시리아 대사관 운영을 잠재적으로 재개하기 위한 단계별 접근 방식을 시행할 의도"를 밝혔다.
2월 10일자 통보문은 계획 예산 집행이 15일 후인 다음 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명시했다. 다만 계획 완료 시점이나 미국 인력의 다마스커스 상주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장기 집권자 바샤르 알아사드가 축출된 직후부터 대사관 재개관을 검토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터키 대사 겸 시리아 특사인 톰 배럭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
배럭 특사는 전직 반군 지도자 아흐마드 알샤라가 이끄는 시리아 새 정부와 깊이 있는 관계 개선을 추진해왔다. 그는 대시리아 제재 해제와 시리아의 지역 및 국제 사회 복귀를 성공적으로 주장했다.
지난 5월 배럭 특사는 다마스커스를 방문해 대사관 건물에 성조기를 게양했다. 다만 당시에는 대사관이 공식 재개관하지는 않았다.
의회 통보가 이뤄진 같은 날 배럭 특사는 시리아가 이슬람국가(IS) 격퇴 연합에 참여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했다. 이는 미군이 시리아 남동부의 소규모이지만 중요한 기지에서 철수했고, 시리아 정부와 쿠르드족 소수민족 간 중대한 현안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배럭 특사는 "지역적 해법과 공동 책임. 리야드에서 열린 IS 격퇴 연합 회의에 시리아가 참여한 것은 집단 안보의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사관 재개관 계획은 기밀로 분류됐다. 국무부는 의회 통보 사실은 확인했지만 세부 사항에 대한 언급은 거부했다.
국무부는 지난 1월 미군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이 축출된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주재 미 대사관 재개관 계획에서도 유사한 "단계별" 접근 방식을 취한 바 있다. 당시 임시 시설에 거주하며 근무할 임시 직원들을 배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