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후공정 반도체 외주전문기업(OSAT) 앰코테크놀로지가 2025 회계연도에 6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2% 성장했다고 20일 밝혔다.
앰코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례보고서(10-K)에서 2025년 매출은 67억800만 달러, 영업이익은 4억674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2025년 영업이익률은 7.0%로 전년(6.9%)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베트남 공장 가동 초기 비용 감소와 파산 절차 관련 3240만 달러의 현금 수령 등에 따른 것이다.
다만 총마진율은 14.0%로 전년(14.8%) 대비 하락했다. 인건비와 간접비 증가 영향이 컸으며, 베트남 공장의 초기 양산 단계 진입도 수익성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앰코는 2025년 설비투자로 9억460만 달러를 집행했으며, 이는 매출의 13.5%에 해당한다. 투자는 주로 첨단 패키징 및 테스트 장비와 애리조나 신규 공장 건설에 집중됐다.
회사는 2026년 설비투자 규모를 25억~30억 달러로 크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최대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증액분의 대부분은 애리조나 공장 건설에 투입된다.
애리조나 공장은 2025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갔으며, 약 165만 제곱피트(약 15만 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된다. 양산 개시는 2028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앰코는 지난해 12월 미국 상무부와 최대 4억700만 달러 규모의 보조금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미국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른 것으로, 공장 건설과 생산 목표 달성 시 단계적으로 지급된다.
또한 2025년 7월 발효된 미국 세법 개정안(OBBBA)에 따라 투자세액공제율이 25%에서 35%로 상향 조정돼, 향후 세금 부담 완화도 기대된다.
종목별 매출 구성을 보면 플립칩·메모리·웨이퍼 레벨 패키징 등 첨단 제품군 매출은 55억5600만 달러로 전체의 82.8%를 차지했다. 와이어본딩 기반 범용 제품군은 11억5200만 달러였다.
최종 시장별로는 통신(스마트폰·태블릿)이 46%, 컴퓨팅(데이터센터·PC)이 20%, 자동차·산업이 19%, 소비재가 15%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컴퓨팅 시장이 16% 성장하며 AI 관련 수요 확대를 견인했다.
앰코는 애플과 퀄컴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2025년 애플과 퀄컴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각각 29.8%, 11.1%였다.
2025년 현금흐름 측면에서 영업활동 현금창출액은 10억9560만 달러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앰코는 설비투자 후 잉여현금흐름을 3억780만 달러 기록했다.
회사는 2025년 분기 배당금으로 총 8190만 달러를 지급했으며, 2025년 11월 배당률을 전년 대비 1% 인상한 주당 0.08352달러로 결정했다.
앰코는 한국·일본·중국·말레이시아·필리핀·포르투갈·싱가포르·대만·베트남 등 9개국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2025년 12월 말 기준 전체 직원 3만800명 중 95%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근무 중이다.
한편 회사는 최근 미국·중국 무역 갈등과 관련해 "미국 수출통제 규정이 중국 일부 고객사에 대한 영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규제 면제 대상이 아닌 일부 경쟁사 대비 불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