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제한적 군사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 최고 외교관은 핵 협상안이 며칠 내 준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협상 중 제한적 군사행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MSNBC '모닝 조'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향후 2~3일 안에" 합의안 초안을 완성해 워싱턴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아마 일주일 정도면 본문에 대한 진지한 협상을 시작해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으로부터 양보를 얻기 위해 압박을 강화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수십년 만에 최대 규모의 군사력을 중동에 집결시켰으며 추가 군함과 항공기도 파견 중이다.
양국은 모두 테헤란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협상이 결렬될 경우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아라그치 장관은 "우리는 전쟁도, 평화도 모두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의 합의 도출에 10~15일이면 "충분한 시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네바에서 열린 최근 간접 협상을 포함해 여러 차례 회담이 진행됐지만 가시적 진전은 거의 없었다.
다만 협상은 수년간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이란은 미사일 프로그램 축소나 무장단체와의 관계 단절 등 미국과 이스라엘의 광범위한 요구 사항 논의를 거부하고 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미국 측이 최근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 제로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관리들의 발언과 상반된다.
그는 "우리가 지금 논의하는 것은 농축을 포함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이며 영원히 평화적으로 유지되도록 보장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이 일부 신뢰구축 조치를 이행하는 대가로 경제 제재 완화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나 제조 능력, 우라늄 농축을 허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공개 논평 권한이 없어 익명을 조건으로 말했다.
테헤란은 협상이 핵 프로그램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란은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핵 시설 공습 이후 우라늄 농축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공습으로 이란 핵 시설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말했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테헤란이 국제사찰단의 접근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이라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미국과 기타 국가들은 이란이 궁극적으로 핵무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