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이 공중 및 지상 표적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는 신형 장거리 대레이더 미사일 개발에 착수했다.

미국 해군은 최근 시장조사를 시작하며 이번 무기체계를 '첨단 전파방출 억제 미사일(Advanced Emission Suppression Missile)'로 명명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대레이더 미사일은 적의 전파 방출 자산을 추적하고 무력화하도록 설계된 무기다. 미국 해군은 이번 미사일에 최적화된 주파수 범위 커버리지, 첨단 레이더 시스템 표적 능력, GPS 및 관성항법장치의 전파방해 대응 능력, 선제 타격 기능 등을 요구했다.

해당 무기는 F/A-18E/F, EA-18G, F-35 등에 통합돼야 하며 향후 기종 지원을 위해 개방형 아키텍처 표준을 준수해야 한다.

미사일은 기술준비수준(TRL) 7 이상을 입증해야 한다. 이는 실전 환경에서 시제품의 유효성을 검증하는 미국 국방부의 기준이다.

미국 해군은 계약 체결 후 2년 내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그램 전 기간 동안 연간 최대 300발의 생산율을 계획하고 있다.

관심 있는 업체는 오는 3월까지 역량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미군은 현재 AGM-88 고속 대레이더 미사일(HARM)을 주력 대레이더 무기로 운용 중이다. 이 무기는 1980년대 도입됐으며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대러시아 전쟁에서 사용하고 있다.

AGM-88은 도입 이후 현대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최신 버전인 AGM-88G는 더 긴 사거리를 제공한다.

미국 해군은 이번 공지를 통해 신형 미사일이 기존 자산을 대체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AGM-88은 길이 4미터, 날개 폭 1미터, 직경 25센티미터 규격이다. 이중 추진 로켓 엔진으로 구동되며 68킬로그램급 파편 탄두를 사용한다.

이 시스템은 버전에 따라 최대 296킬로미터의 작전 반경과 시속 3천581킬로미터(마하 2.9)의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