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약사 베이진(BeiGene, 현 BeOne Medicines)이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 치료제 후보물질 'BGB-16673'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에 착수했다.
베이진은 20일 기존 치료에 실패한 재발·불응성 만성림프구성백혈병 또는 소림프구성림프종(SLL) 환자를 대상으로 이 물질과 기존 치료법의 효능을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브루톤 티로신 키나제(BTK) 억제제와 B세포 림프종 2 단백질(BCL2) 억제제 치료를 모두 받았던 환자 약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BGB-16673 투여군과 연구자 선택 치료군으로 나뉜다.
연구자 선택 치료군에는 이델라리십과 리툭시맙 병용요법, 벤다무스틴과 리툭시맙 병용요법, 베네토클락스와 리툭시맙 재치료 등이 포함된다. 만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에 한해 이델라리십과 리툭시맙 병용요법이 적용된다.
이번 임상의 주요 목적은 BGB-16673 투여군과 기존 치료군 간 질병 악화 없이 생존하는 기간을 비교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무진행생존기간(PFS)을 주요 평가변수로 설정했다.
만성림프구성백혈병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혈액암의 일종이다. 환자들은 림프절·비장·간 비대 또는 야간 발한, 체중 감소, 발열 등의 증상을 겪는다. 건강한 사람에 비해 기대 수명이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브루톤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와 B세포 림프종 2 단백질 억제제 치료에 모두 실패한 환자들은 치료 옵션이 매우 제한적"이라며 "신규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베이진은 성명을 통해 "과거 베이진(BeiGene)으로 알려졌던 회사가 현재 공식적으로 BeOne Medicines로 변경됐다"며 "일부 기존 연구는 베이진 명의로 진행됐기 때문에 두 이름이 모두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