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가 PD-L1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해 개발하던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3상 임상시험에서 무효성 판정을 받았다.

머크는 20일(현지시간) 비보스톨리맙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제제(MK-7684A)와 펨브롤리주맙 단독요법을 비교한 3상 임상시험 'KEYVIBE-003'의 1차 평가변수에 대한 프로토콜 기반 무효성 분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분석은 2024년 9월 5일 데이터 컷오프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머크 측은 이를 1차 평가변수에 대한 최종 분석으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프로토콜에 따라 1차 완료 시점 이후 등록된 58명의 참가자는 임상시험 종료 시점 분석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암세포에서 발현되는 PD-L1 단백질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PD-L1은 암세포가 인체 면역체계로부터 숨는 것을 돕는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비보스톨리맙과 펨브롤리주맙을 병용 투여받은 환자들이 펨브롤리주맙 단독 투여군에 비해 전체 생존기간과 무진행 생존기간에서 개선을 보일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은 암이 신체 다른 부위로 퍼진 상태를 의미한다. 전체 폐암의 약 80~85%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이다.

머크의 펨브롤리주맙은 '키트루다'라는 제품명으로 전 세계에서 판매 중인 PD-1 억제제 면역항암제다. 비보스톨리맙은 TIGIT(티지트)라는 다른 면역 체크포인트를 표적으로 하는 실험 단계 항체 치료제다.

업계 전문가들은 PD-1 억제제와 TIGIT 억제제의 병용이 면역 반응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번 결과는 단독요법에 비해 유의미한 이점을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