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을 동반한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신약 후보물질 '마리데바트 카프라글루타이드(maridebart cafraglutide)'의 대규모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20일(현지시간) 공개된 임상시험 계획에 따르면 이번 3상 임상은 박출률이 보존되거나 경미하게 감소한 심부전 환자 중 비만인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연구진은 마리데바트 카프라글루타이드를 표준 치료에 추가했을 때 심부전 입원, 응급 심부전 방문, 심혈관 사망 등 심부전 관련 사건을 줄이고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이번 임상은 전 세계 여러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다기관 연구로, 이중맹검 기간과 공개 라벨 연장(OLE) 기간으로 구성된 2단계 설계로 진행된다.

특히 사건 기반(event-driven) 임상으로 설계돼 1단계는 약 850건의 1차 평가변수 사건이 발생할 때까지 계속된다.

이번 임상은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과 박출률 경도 감소 심부전(HFmrEF) 환자를 모두 포함한다.

박출률 보존 심부전은 심장의 펌프 기능은 정상이지만 심장이 제대로 이완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박출률 경도 감소 심부전은 펌프 기능이 약간 저하된 상태를 의미한다.

두 질환 모두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이 시급한 분야로 꼽힌다.

임상시험 관계자는 "비만 심부전 환자의 예후 개선을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심부전 환자는 6천4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며, 이 중 상당수가 비만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