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 환자를 대상으로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의 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연구팀은 20일 MASLD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3종의 차세대 유산균 균주의 간 기능 개선 효과와 장내 미생물 조성 변화를 평가하는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시험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에는 락토바실러스 델브루에키 락티스 아종(LL001), 락토바실러스 헬베티쿠스(LH001), 페디오코쿠스 펜토사세우스 KID7(PPKID7) 등 3종의 유산균 균주가 사용됐다.

참가자들은 8주간 하루 3캡슐씩 총 90억 CFU의 프로바이오틱스 또는 위약을 복용했다.

모든 참가자는 중재 기간 동안 실리마린을 함께 복용했다. 연구팀은 임상평가와 혈청 샘플, 대변 샘플을 기저선과 중재 종료 시점에 각각 수집했다.

연구팀은 간 기능 지표를 1차 평가변수로 사전 설정했다.

2차 평가변수로는 신체계측 지표 변화, 혈청 대사 마커, 16S rRNA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한 장내 미생물 조성, 혈청 및 대변 샘플에서 추출한 지질체 프로파일 등이 포함됐다.

MASLD는 과체중이나 비만, 제2형 당뇨병 환자 또는 2가지 이상의 대사 위험 이상을 보이는 성인에서 영상기법, 혈액 바이오마커, 간 조직검사를 통해 확인된 간 지방증에 적용되는 질환이다.

2023년 6월 다학제 델파이 합의성명을 통해 기존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을 대체하는 용어로 도입됐다.

전 세계적으로 MASLD는 성인 인구의 약 30%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병률은 1991년 22%에서 2019년 37%로 증가했으며, 이는 전 세계적인 비만 증가율과 일치하는 추세다.

MASLD의 더 심각한 형태인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은 조직학적으로 소엽 염증과 간세포 풍선화가 특징이며 섬유화 진행 위험이 높다.

간 생검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MASLD 환자 중 MASH 유병률은 약 7%로 알려졌다.

MASLD는 만성 간질환 및 간 관련 사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같은 간외 질환의 위험인자로도 작용한다.

이에 따라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간질환의 병인과 치료에서 장내 미생물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장내 세균 불균형으로 인한 질병 연관성이 확인되고 있다.

동물 연구에서는 장내 미생물이 MASLD에 잠재적 인과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연구팀은 앞서 진행한 동물 연구에서 락토바실러스와 페디오코쿠스 보충이 장내 미생물과 염증을 조절해 MASLD를 개선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후보 균주를 이용한 추가 실험에서도 MASLD 진행 예방에 유망한 결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초음파와 MASLD 진단 마커를 사용한 여러 단기 무작위 대조시험에서 프로바이오틱스 투여가 환자의 간 지방증과 인슐린 저항성에 긍정적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제시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전 연구들은 MASLD 환자의 미생물에 대한 프로바이오틱스의 치료 효과를 보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임상시험은 8주간 프로바이오틱스 투여가 MASLD 진단을 받은 환자들의 혈액 생화학 지표를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장내 미생물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지 조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 프로토콜은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았으며, 모든 참가자로부터 등록 전 서면 동의를 받았다.

연구팀은 연구 기간 내내 순응도를 모니터링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