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주간 기준 5% 급등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6달러 선에서 등락했다. 이는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주간 상승률은 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 급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핵 협상 최후통첩을 보낸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앞으로 10~15일 이내에 진전되지 않을 경우 다른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은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병력을 중동에 배치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에 대한 단발성 공습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작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이란 충돌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 수출의 핵심 통로다. 시장 전문가는 "이란이 보복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글로벌 원유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가 90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월 초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재고 급감은 강력한 수요를 반영하는 것으로 유가 상승세에 추가 탄력을 제공했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향후 협상 진행 여부에 따라 유가 변동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