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이 트럼프 행정부의 함대 증강 계획을 위해 대폭 증액된 예산을 요구하고 있지만, 조선 능력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해군성 존 펠런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웨스트 2026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2027회계연도 예산안에 34척의 함정 건조 예산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272억 달러 규모인 2026회계연도 조선 예산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대릴 코들 해군참모총장은 10일 같은 행사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의회예산국(CBO) 보고서는 적정 해군 전력을 위해 연평균 약 380억 달러의 조선 예산이 필요하다고 추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수준과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코들 제독은 "이것은 자원 문제"라며 "역사적 국방비 지출 추세를 보면 평화 시기 국방 예산은 GDP의 약 4% 수준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휘부가 해군이 제공하는 가치를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며 "설득력 있는 주장을 통해 이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해군은 최근 함정 획득 과정에서 부실한 실적을 보인 바 있어 예산 증액 요구가 난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
해군 당국은 절차를 개혁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조선 분야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에서 최근 은퇴한 저명한 해군 분석가 로널드 오루크는 12일 웨스트 2026 콘퍼런스 패널 토론에서 "함정은 건조 기간이 더 길어지고 비용도 더 많이 든다"고 말했다.
미국 조선소들은 인력난 해소를 위해 임금과 복리후생을 개선하고 있다.
그러나 급격한 함대 증강 계획을 뒷받침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