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5대 군사강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위 공약에 대한 우려 속에 군사용 드론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문서와 폴란드 국방부 소식통에 따르면, 유럽 5개국은 자율드론 개발에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자율요격드론이 고비용 방공미사일의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우크라이나의 유럽 동맹국들은 이 경험에서 배우기를 원하고 있다.
20일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회의를 개최한 유럽 5개국 국방장관 그룹은 유럽 대륙 최대 군사비 지출국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영국을 한데 모았다.
이번 회의는 나토 동맹을 통한 미국의 유럽 대륙 방위 공약에 대한 유럽의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유럽 지도자들이 방위 역량 강화에 나서는 시점에 이뤄졌다.
로이터가 입수한 성명서 초안에 따르면, 장관들은 "유럽 방위산업 기반의 생산능력 실질 증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방비 지출에 대한 회원국들의 재정 유연성 확대와 대출 수단 창설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약속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성명서는 EU의 역할은 국가 차원에 남아 있는 방위 역량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명시했다.
성명서는 또 장관들이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나토와 EU 내에서 협력하고, 우크라이나 지원과 평화 노력을 지속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성명서는 "우리는 저비용 효과체계 및 자율플랫폼(LEAP) 이니셔티브를 출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이니셔티브의 목표는 "군사적 효과를 제공하기 위해 저비용 효과체계와 자율플랫폼의 개발 및 조달에 대한 협력을 증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사 용어에서 '효과체계'는 물리적 효과를 생산하는 시스템의 구성요소를 의미한다. '자율플랫폼'은 독립적 의사결정이 가능한 무인 시스템을 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