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협상 시한 설정으로 주간 5% 상승했다.
20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6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6개월 만의 최고치를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합의 협상 기한을 제시한 영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앞으로 10~15일 이내에 진전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미국은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력을 중동에 배치했다.
이번 군사력 배치는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에 대한 일회성 공습보다 더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작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원유 공급 차질 위험이 커지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충돌 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 지역 원유 수출의 핵심 통로다.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가 900만 배럴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초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이 같은 재고 감소가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시장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글로벌 원유 공급망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란 핵협상의 진전 여부가 향후 유가 방향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협상 시한 내 합의 도출에 실패할 경우 추가 군사 행동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가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