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의료사령부가 이라크에 배치된 수술용 영상장비를 원격 지원만으로 수리하는 데 성공했다. 기술자를 현지에 파견하지 않고도 부품 교체와 시스템 복원을 완료해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했다.
미국 육군 의료물류사령부는 이라크 현지에서 고장 난 C-암 수술 영상시스템을 본토 전문가의 원격 지도를 통해 복구했다고 밝혔다.
C-암 시스템은 수술 중 실시간 엑스레이 영상을 생성하는 장비다. 이번 고장은 감지기 결함으로 화면 절반이 표시되지 않아 작전 운용에 심각한 제약이 발생했다.
해당 장비는 이라크 정부군을 지원하는 다국적 작전인 '고유한 결의 작전'에 투입된 미군 부대를 지원하고 있었다.
미국 육군 통신전자사령부 산하 의료물류사령부는 캘리포니아주 트레이시에 위치한 의료유지보수작전부 전문가들을 투입했다. 이들은 이틀에 걸쳐 이라크 현장 인력을 원격으로 지도하며 교체용 감지기 설치와 시스템 보정(캘리브레이션)을 감독했다.
전문가들은 훈련용 C-암 장비를 참고하고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를 통해 작업을 조율했다고 사령부는 설명했다.
관계자는 "민간 기술자를 이라크로 파견하려면 재인증과 비자 발급에 최대 2개월이 소요된다"라고 말했다.
대신 육군은 교체 부품을 해당 부대로 직접 배송했다. 현지에서는 최근 제조사 수준의 장비 교육을 이수한 생물의학장비 전문가가 투입됐다.
부품 설치 후에도 이전 보정 실패로 인한 오류가 표시됐다. 원격 기술진은 현지 팀을 단계별로 안내하며 시스템 재설정을 실시했고, 현지 인력이 최종 보정을 완료해 C-암 시스템을 정상 가동 상태로 복원했다.
육군 측은 이번 사례가 원격 지원을 통해 의료 준비태세를 유지하면서도 지연과 비용, 인력 투입에 따른 작전 위험을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