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항공우주업체 엠브라에르와 미국 방산업체 노스럽그러먼이 KC-390 밀레니엄 수송기에 첨단 공중급유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 협력에 나섰다.

두 회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KC-390에 자율 공중급유 붐(boom)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KC-390은 현재 프로브 앤 드로그(probe-and-drogue) 방식의 급유만 지원한다. 이 때문에 붐 급유 방식을 사용하는 F-35A, F-15, F-16 등 대부분의 미국 공군 전투기에 연료를 공급할 수 없다.

양사는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KC-390에 급유 붐을 선택 사양으로 추가하고, 기존 항공기에도 개조 장착이 가능하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톰 존스 노스럽그러먼 항공시스템 부문 사장은 "검증된 KC-390 플랫폼의 다용도성을 높이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더 큰 작전 독립성을 제공할 새로운 기술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에는 급유 붐 외에도 적응형 임무 시스템 통합, 통신·상황인식·생존성 옵션 업그레이드 작업도 포함된다.

엠브라에르는 국제 시장의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KC-390 군용 공중급유·수송기를 홍보해 왔다. 이번 미국 대형 방산업체와의 파트너십은 브라질 항공우주 기업인 엠브라에르가 미국 군수 시장과 NATO 상호운용성 요구사항에 더 잘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KC-390은 엠브라에르의 C-390 전술 수송기를 기반으로 한 다목적 항공기로, 공중급유와 신속 대응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특히 분산 기지 운용, 신속 재배치, 열악한 비행장에서의 운용을 포함하는 미국 공군의 기동전투배치(ACE) 작전 개념에도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C-390은 길이 35m, 최대 연료 탑재량 2만3000㎏ 규모로, 최고 속도는 시속 900㎞ 이상이다. 최대 고도 1만1000m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항속거리는 6000㎞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