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시가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5억6000만엔(약 50억원) 상당의 금괴를 기증받았다. 기부자는 노후 수도관 개선에 써달라는 뜻을 밝혔다.

요코야마 히데유키 오사카시장은 5일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1월 시 수도국이 익명 기부자로부터 총 21㎏의 금괴를 받았다고 밝혔다.

요코야마 시장은 "놀라운 액수여서 말문이 막혔다"며 "노후 수도관 문제를 해결하려면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데, 이번 기부에 대해 아무리 감사해도 모자라다"고 말했다.

시 당국은 기부자의 뜻을 존중해 금괴를 수도 시설 개선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오사카시의 수도 시설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 도쿄 북부 사이타마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 사고 이후 커졌다. 당시 손상된 하수관과 연결된 싱크홀이 트럭을 삼켰고 운전자가 사망했다.

오사카시는 2025년 3월 종료 회계연도에 시내 도로 아래 수도관 누수 사고가 92건 발생했다고 시 수도국 관계자 고타니 에이지가 5일 밝혔다.

인구 280만명의 오사카는 일본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자 서일본의 중심 도시다.

일본의 주요 공공 인프라 대부분은 전후 급속한 경제성장기에 건설됐다. 지역 상업 중심지인 오사카는 다른 도시들보다 일찍 도시 개발이 시작됐고, 그만큼 수도관과 기타 인프라도 더 빨리 노후화되고 있다고 고타니는 설명했다.

오사카시는 총 259㎞의 수도관을 교체해야 한다. 고타니는 2㎞ 구간의 수도관을 교체하는 데 약 5억엔(약 45억원)이 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