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타주가 인공지능(AI) 챗봇의 처방전 갱신을 허용하면서 AI의 의료 영역 진출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미국 의료 전문매체 STAT에 따르면 스타트업 닥트로닉(Doctronic)은 AI 챗봇을 활용해 환자의 처방전을 갱신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타주는 이를 위해 의료 행위 관련 규정 일부를 면제했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STAT의 팟캐스트 '리드아웃 라우드(Readout LOUD)' 녹화 현장에서 바이오텍 투자자 로버트 넬슨은 "AI가 의사를 대체할 것"이라고 예측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AI가 이미 내 주치의 대부분보다 낫다"며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자신의 전망을 재확인했다.

닥트로닉의 'AI 닥터(AI Doctor)'는 처방전 갱신을 의사로부터 위임받을 수 있는 업무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이 챗봇은 환자와 대화를 나눈 뒤 기존 처방전을 재발급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닥트로닉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규제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회사 측은 자사 서비스가 의료기기가 아니라 의료 행위 자체라며 FDA 관할 밖이라고 설명했다.

STAT의 헬스테크 전문기자 마리오 아길라르는 이번 주 'STATus Report'에서 진행자 알렉스 호건과 함께 이 챗봇의 작동 원리와 규제 우회 논란을 다뤘다.

일각에서는 AI의 처방전 갱신 허용이 의료 안전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의료 전문가들은 AI가 환자의 미묘한 증상 변화나 약물 부작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AI의 의료 분야 진출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규제 당국과 의료계는 환자 안전과 기술 혁신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