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이공계 신규 박사인력의 임금 결정 요인을 실증 분석한 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이공계 박사인력은 국가 연구개발(R&D) 경쟁력의 핵심 자원이다. 그러나 박사과정은 개인과 국가 모두에 장기간의 집중적 투자를 요구하는 고비용 인적자본 투자다.
이러한 투자가 노동시장에서 적정한 보상으로 이어지도록 효율적 투자 방향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공계 신규 박사인력의 임금 결정 구조에 대한 체계적 분석은 부족한 실정이었다.
연구원은 2022년도 이공계박사추적조사를 활용해 학업전념자이면서 일반재직자인 296명을 대상으로 임금 결정 요인을 분석했다. 전공분야, 학위과정, 연구성과, 연구경험 등 박사과정에서 형성된 인적자본 요인이 임금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분석 결과 대학유형이 임금 결정에 가장 핵심적인 요인으로 확인됐다. 우수연구중심대학 대비 거점국립대학은 약 28.2%, 수도권대형사립대학은 약 14.8%의 임금 열위를 보였다.
학사-박사학위 간 대학유형 이동은 임금이 높은 대학유형 방향으로만 나타났다. 다만 이동 자체의 추가적인 임금 효과는 없었다. 최종 박사학위 대학유형이 결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분야별로는 국가전략기술 해당 분야가 약 13.0%의 임금 우위를 보였다. 반면 자연계열은 공학계열 대비 약 12.2%의 구조적 임금 열위를 기록했다.
연구성과 중에서는 SCIE급 주저자 논문 비중만이 유의한 영향을 보였다. 성별 및 직장유형 간 임금 격차는 근로시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대학유형별 고유 역할에 부합하는 특성화를 통해 경쟁력 격차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사학위 대학유형이 경력경로를 제한하지 않으므로, 박사과정 진학을 통한 노동시장 성과 향상의 경로가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가전략기술 분야의 인력양성 정책의 유효성이 뒷받침되며, 자연계열에 대한 처우 개선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인력양성 사업에 대해 "양적 성과보다 주저자로서 연구를 주도하는 경험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설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별 및 직장유형별 임금 격차에 대해 근로시간 관점의 구조적 진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