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지속적으로 상회할 위험이 상당하다고 판단하고 당분간 금리 동결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워싱턴주재원이 18일 발표한 '2026년 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의사록 주요 내용'에 따르면 거의 모든 참석자들이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3.50~3.75%로 동결하는 데 찬성했다.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무르는 반면 경제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금리 유지가 적절하다고 봤다. 다만 두어 명의 참석자는 금리 인하를 선호했다.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하락 속도와 시기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대부분은 FOMC의 목표를 지속적으로 상회할 리스크가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대체로 관세 인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근원 상품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일부 참석자들은 관세가 근원 상품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올해 중 약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여러 참석자들은 관세 관련 부분을 포함한 비용 압력에 대응해 올해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는 기업 관계자들의 보고를 인용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표명했다. 지속적인 수요 압력으로 인플레이션이 2%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몇몇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예상과 부합하게 하락할 경우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추가 하향 조정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부는 입수 데이터를 면밀하게 평가하는 동안 정책금리를 일정 기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발언했다.

특히 몇몇 참석자들은 향후 금리 결정에 대해 상하방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는 서술을 지지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을 계속 상회할 경우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인상하는 조정도 적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다.

노동시장과 관련해 참석자들은 대체로 적절한 통화정책이 유지된다면 올해 노동시장이 안정된 이후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대다수는 노동시장 여건이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하방 리스크가 줄어들었다고 판단했다.

다만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노동시장 하방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봤다. 일부는 고용이 저조한 상황에서 노동 수요가 추가로 감소할 경우 실업률이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거의 대다수 참석자들은 최근 몇 달간 고용의 하방 리스크는 완화된 반면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여러 참석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들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정책 완화는 2% 물가목표에 대한 의지가 약화된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참석자들은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으며 2026년에도 경제 성장 속도가 견고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은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금융 여건과 재정정책, 규제정책 변화가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 안정과 관련해서는 높은 자산가격 평가와 역사적으로 낮은 신용스프레드가 언급됐다. 일부는 AI 부문과 관련한 주식시장 고평가, 소수 기업에 대한 시장 가치 집중, 부채를 통한 자금조달 확대 등 잠재적 취약성을 논의했다.

한국은행은 "FOMC 참석자 거의 대부분이 이번 정책금리 유지가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데다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 등을 이유로 금리결정의 상하방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는 서술에 대한 지지 의사도 개진된 점 등을 감안할 때 연준은 입수 데이터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매 회의마다 금리 동결 적절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든 참석자들은 통화정책이 사전에 정해지지 않았으며 향후 정책 결정은 광범위한 입수 데이터, 변화하는 경제 전망 및 리스크 간 균형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