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생명보험이 2025년 3분기 누적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상위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평가는 20일 농협생명보험의 보험재무력등급을 AA+(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농협생명의 2025년 9월 말 K-ICS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후 432%로 전년 말 대비 6%포인트 하락했으나 업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경과조치 적용 전 기준으로도 261%로 업계 평균 182%를 크게 웃돌았다.
한국기업평가는 "농협생명의 K-ICS비율은 대형사 동종 그룹 내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할인율 산출기준 강화 등 제도 대응에 대한 완충 여력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담이 나타났다. 2025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1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보험금 지급 증가에 따른 예실차 저하와 미보고발생손해액 적립 증가로 보험손익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유가증권 평가·처분이익 증가로 투자손익이 개선되며 보험손익 감소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총자산세전이익률은 0.7%로 업계 평균 0.8%를 소폭 밑돌았다.
보험계약마진은 2025년 9월 말 4조7,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 증가했다. 영업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 비중 하락, 할인율 인하에 따른 상품 수익성 저하로 신계약 보험계약마진은 전년 동기 7,226억 원에서 4,334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한국기업평가는 "4분기에는 계리가정 업데이트에 따른 부(-)의 조정이 예정되어 있어 2025년 말 기준 보유 보험계약마진은 9월 말 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농협생명은 2025년 9월 말 기준 월납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 5.5%로 업계 5위를 기록했다. 지역 농·축협조합 1,110개와 농협은행 1,065개 등 계열 영업망을 활용한 채널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월납초회보험료의 60% 이상이 지역 농·축협조합에서 발생하는 등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건전성도 매우 우수한 수준을 유지했다. 2025년 9월 말 고정이하자산비율은 0.6%로 낮은 수준이다. 대출채권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2%에 불과했다.
다만 대체투자 관련 리스크 관리 부담은 증가하고 있다. 2025년 6월 말 대체투자자산은 9조5,000억 원으로 운용자산의 18%를 차지했다. 특히 해외 대체투자 고정이하자산비율이 9.8%로 국내 0.8%에 비해 크게 높았다.
한국기업평가는 농협생명의 금리민감도가 높은 점을 부담 요인으로 지적했다. 금리연동형 저축성 위주의 포트폴리오 보유로 부채 듀레이션이 짧은 편이며, 부채의 금리민감도가 자산의 금리민감도를 밑돈다.
금리 50bp 상승 시 경과조치 전 K-ICS비율이 25%포인트, 경과조치 후 K-ICS비율이 7%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농협생명은 보험계약마진 상각이익 기반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보유했으나 농업지원사업비 등 구조적인 제약요인이 존재한다"며 "유사시 농협금융그룹의 지원가능성을 자체신용도 대비 1노치 상향조정 요소로 반영했다"고 말했다.
농협생명은 농협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로, 2012년 3월 농업협동조합중앙회의 공제사업부문이 분할되어 설립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