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 범정부 생명지킴추진본부는 20일 충북 제천시 소재 번개탄 생산업체를 방문해 번개탄의 자살 수단 악용 방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송민섭 본부장은 이날 ㈜지앤씨와 화성연료 관계자를 만나 일산화탄소 중독 자살 현황을 설명했다. 제조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으며, 산림청 목재산업과장도 간담회에 참석했다.

추진본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번개탄을 이용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자는 3,525명으로 전체 자살 사망자의 23.7%를 차지했다. 이는 최근 2년 사이 2.2배 급증한 수치다.

추진본부는 지난 한 달여에 걸친 17개 전체 시·도 현장 방문에서 일선 관계자들이 번개탄에 대한 물리적 접근 제한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고 설명했다.

송 본부장은 번개탄 포장지에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와 생명존중 문구를 크고 명확하게 표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려는 순간 관련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경기도는 번개탄을 보이지 않는 곳에 진열하거나 전용 보관함을 사용하고 사용 용도 확인 후 판매하는 '생명사랑 실천가게'를 31개 시·군 897개소에서 운영 중이다.

추진본부는 생산업계뿐만 아니라 유통업계 및 종교계와도 폭넓은 생명지킴 협력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한국편의점산업협회·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대한캠핑장협회 등과 간담회를 통해 '생명사랑 스티커 부착', '번개탄 비진열 판매' 확산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왔다고 전했다.

온라인 쇼핑협회에는 번개탄 검색 시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배너가 게재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오는 3월 중 주요 유통망 대표와 생명지킴 및 자살예방을 위한 공식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 대상에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한국편의점산업협회·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한국온라인쇼핑협회·대한캠핑장협회 등 유통업계가 포함된다.

추진본부는 현장에서 번개탄 관련 자살예방 노력이 보다 잘 이루어지도록 종교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번개탄 판매처를 대상으로 생명사랑 스티커 부착 사업 및 비진열 판매를 병행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종교계와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송민섭 본부장은 "번개탄을 악용한 자살을 예방하고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번개탄이 생산되어 소비자의 손에 닿는 모든 과정에 촘촘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가 번개탄을 마주하는 순간에 포장지의 위로 문구와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번호가 한 생명을 지키는 마지막 버팀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조 및 유통업계의 적극적인 동참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