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20일 현대차증권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우수한 사업 안정성을 바탕으로 중위권의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사시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 저하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위험 익스포저 관리와 실적 대응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은 2025년 3월 1,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자본적정성 지표를 개선했다. 2025년 9월 말 기준 수정NCR(순자본비율)은 259.9%로 지난해 말 225.1%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순자본비율도 607.5%로 지난해 말 478.0%에서 개선됐다.
2025년 3분기 누적 영업순수익은 2,886억원으로 전년 동기 2,249억원 대비 28.3% 증가했다. DCM(채권자본시장) 부문과 부동산 담보부 신용공여 중심으로 IB(투자은행) 부문 실적이 개선됐고, 사모투자 성격의 지분증권 관련 일회성 매각차익 380억원이 발생한 영향이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6%로 전년 동기 0.4%에서 개선됐다. 판관비 대비 영업순수익 비율도 62.9%로 전년 동기 69.0%보다 나아졌다. 다만 충당금 적립 부담 386억원이 발생하며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이었다.
한국기업평가는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위험 익스포저에 주목했다. 2025년 9월 말 기준 부동산PF 우발채무는 5,901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41.3%에 달한다. 이 중 브릿지론 비중은 20.1%, 중·후순위 약정 비중은 66.8%로 질적 위험이 높은 수준이다.
순요주의이하여신 대비 자기자본 비율은 14.1%로 지난해 말 13.1%에서 상승하며 건전성 저하세가 이어지고 있다. 요주의이하여신 규모는 2,958억원으로 이 중 부동산PF 익스포저가 2,500억원을 차지한다.
한국기업평가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실적 대응력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IB 부문 수익 의존도가 높아 신규 사업 위축과 투자자산 회수 지연 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증권은 2025년 9월 말 기준 총자산 12조4,914억원, 자기자본 1조4,297억원 규모다. 현대자동차그룹 소속사로 본점 포함 15개 국내 지점과 7개 영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