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정부 기관들에 외계인과 미확인비행물체(UFO) 관련 정보를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민들의 엄청난 관심"을 이유로 펜타곤과 다른 정부 기관들에 외계 생명체 및 UFO 관련 파일을 식별해 공개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계인과 외계 생명체, 미확인 공중 현상(UAP), 미확인 비행물체(UFO), 그리고 이러한 매우 복잡하지만 극도로 흥미롭고 중요한 문제들과 연결된 모든 정보를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겨냥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외계인이 실재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기밀 정보를 공개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상태에서 기자들에게 "외계인이 실재하는지 모르겠다"며 "기밀 해제를 통해 오바마를 곤경에서 구해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주말 팟캐스트에 출연해 외계인이 "우리와 접촉했다는 증거는 본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통계적으로 우주가 너무나 광대해서 그곳에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은 높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계 방문자의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없다. 그것에 대해 결코 말하지 않는다"며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는 이번 주 팟캐스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외계인에 관해 발표할 연설문을 준비해뒀으며 "적절한 시기"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3일 기자들에게 "외계인에 대한 연설은 나에게도 처음 듣는 소식"이라며 웃음으로 반응했다.
UFO와 정부의 외계 생명체 관련 비밀 은폐 가능성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2017년 전직 펜타곤 및 정부 관계자들이 뉴욕타임스와 폴리티코에 미확인 물체에 대한 해군 영상을 유출하면서 재점화했다.
미국 의회는 2022년 5월 50년 만에 처음으로 UFO 관련 청문회를 열었다. 당시 관계자들은 해군 함정 위를 떠다니는 녹색 삼각형으로 보이는 물체들이 드론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후 펜타곤은 2022년 7월 전영역이상현상해결사무소(AARO)를 설치해 모든 군사적 UFO 목격 사례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2023년 당시 AARO 책임자였던 션 커크패트릭 박사는 기자들에게 "외계 미확인 공중 현상의 역설계를 수행하는 어떤 프로그램도 존재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2024년 6월 의회에 제출된 18페이지 분량의 기밀 해제 보고서에 따르면 군 관계자들은 지난 1년간 485건의 미확인 현상을 보고했다. 이 중 118건은 "다양한 종류의 풍선, 새, 무인 항공기 시스템과 같은 평범한 물체"로 밝혀졌다.
보고서는 "현재까지 AARO는 외계 존재, 활동 또는 기술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명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