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이 초고압 변압기 수주 공시를 잇따라 발표하며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SK증권은 20일 효성중공업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날 종가는 245만3000원이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미국 765kV 송전망 구축 프로젝트의 시작 원년"이라며 "765kV 초대형 변압기 시장은 효성중공업의 가장 강력한 경쟁우위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전력수요 급증으로 기존 300~500kV에서 765kV로 전압을 상향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765kV 송전망은 용량 대비 경제성이 높으며 송전선로 폭을 좁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765kV 변압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총 5개사에 불과하다. 나 연구원은 "300~500kV 변압기 대비 765kV는 수익성이 월등히 높다"고 설명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격적인 증설에 나섰다. 창원 초고압차단기 전용공장, HVDC 변압기 생산공장, 미국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공장, 인도 푸네 공장 등이 순차적으로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설비투자 규모는 지난해 약 2500억원에서 올해 6500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나 연구원은 "실제 물량 증가 효과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 연구원은 올해 중공업부문 매출액을 4조8130억원(전년 대비 16.7% 증가), 영업이익을 8840억원(영업이익률 18.4%)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부터 증설효과로 미국 수출물량이 늘고 믹스 개선 효과가 본격화된다"며 "관세 환입효과가 반영되면 추가 수익성 개선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나 연구원은 "북미 765kV 투자가 구조적 성장기회로 작동하고 있다"며 "멤피스 공장의 미국 내 765kV 변압기 생산능력이 중장기 수주 경쟁에서 차별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증권은 효성중공업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을 6조8630억원, 영업이익을 9510억원, 순이익을 6070억원으로 추정했다. 내년에는 매출액 7조8260억원, 영업이익 1조3270억원, 순이익 87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효성중공업의 중공업 부문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9조2050억원에서 올해 말 11조9570억원, 내년 말 13조9570억원으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나 연구원은 "구조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