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0일 LS일렉트릭에 대한 목표 주가를 기존 65만원에서 82만4000원으로 26.8%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의 대미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기기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일 종가 67만6000원과 비교하면 상승 여력은 21.9%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대미투자 기대감이 아니라 실제로 수혜 가능한 구조"라며 "유틸리티와 빅테크, 대미투자 모두 다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에게 대미투자를 직접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 이미 52조원 규모의 대미투자를 확정했다. 한국 입법부 역시 대미투자특별법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나 연구원은 "국내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면 LS일렉트릭이 수혜를 입는다"며 "한국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할 경우 한국 제품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장 건설에 필요한 변압기, 배전반, 배전기기 등 LS일렉트릭의 다양한 전력기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S일렉트릭은 경쟁업체와 비교해 세 가지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유틸리티 부문에서는 부산 변압기 공장 증설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고전압 변압기 판매액을 늘리고 있다. 빅테크 부문에서는 기존 고객 외에 신규 AI 데이터센터향 배전반 납품이 증가하고 있다.
SK증권은 LS일렉트릭의 2026년 매출액을 6조8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21.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5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9.7%로 추정됐다.
엔비디아가 800VDC 전력 표준을 제시하면서 직류(DC)가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나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DC 전환은 LS일렉트릭에 기회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LS일렉트릭은 2010년대부터 BESS(에너지저장시스템) 사업을 진행하며 DC 변환기 등을 적자 감수하며 개발해왔다. SST(Solid State Transformer·고체 변압기) 등 혁신 제품에 대한 기술 개발을 완료했으며, 해외 연료전지 기업향 직류 솔루션 납품도 현재 진행 중이다.
앞서 LS일렉트릭은 GE 버노바(GE Vernova)와 HVDC(초고압 직류송전) 국산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증권은 목표 주가 산출 시 2027년 예상 주당순이익 2만600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40배를 적용했다. 이는 기존 31.6배에서 상향된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