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이 765kV 초대형 변압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증권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SK증권은 20일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10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20%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19일 종가 96만7000원 대비 24.1%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나민식 SK증권 애널리스트는 "2026년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한 해"라며 "가격 상승과 수익성이 높은 북미 매출 비중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텍사스 최대 전력회사로부터 2778억원 규모의 765kV 초대형 변압기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765kV는 초고압 송전에 사용되는 핵심 전력기기로 생산기업이 제한적이어서 마진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 애널리스트는 "이 회사는 1990년대부터 국내 765kV 송전망 건설에 전력기기를 납품하며 내재 역량을 축적했다"며 "제품 신뢰성이 중요한 765kV 변압기 시장에서 국내 생산 역량을 먼저 입증했고 울산 및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이 가능한 것이 경쟁사 대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2026년 수주 목표를 42억2000만달러(전년 대비 10.5% 증가)로 제시했다. 매출 목표는 4조4000억원(11.8% 증가)으로 설정했다. 환율은 보수적으로 1350원을 가이던스에 반영했으며 현재 수준인 1450원이 유지될 경우 상방 요인이 존재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SK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의 2026년 매출액을 4조7740억원(전년 대비 16.2% 증가), 영업이익을 1조2550억원(26.1% 증가)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26.5%로 예상된다.
울산과 앨라배마 공장 증설로 인한 효과는 2026년이 아닌 2027년부터 매출액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2027년 매출액은 6조1100억원(28.9% 증가), 영업이익은 1조6350억원(30.2% 증가)으로 추정된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청주 배전공장을 통해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나 애널리스트는 "빅테크 기업과 계약이 구체화되고 있으며 2026~2027년에 의미 있는 수주가 기대된다"며 "송전-배전기기 간 교차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기존에는 유틸리티 업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입했지만 향후에는 빅테크와 직접 거래를 통해 AI 데이터센터향 수혜를 직접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SK증권은 목표가 산출 근거로 2027년 주당 순이익 3만4737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 35배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