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SDC)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삼성SDI는 19일 투자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등의 매각 추진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공시했다고 20일 IBK투자증권이 밝혔다.

4분기 기준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은 15.2%다. 장부가액은 11조2000억원에 달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장부가는 74조원 수준이다.

거래 상대와 규모, 조건,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미정이다. 삼성SDI는 확정 시 재공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은 2026년 예상 영업 적자 3000억원과 2026~2027년 설비투자(CAPEX) 예정 금액 5조9000억원을 고려할 때 최소 4조4000억원의 지분 매각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앞서 유상증자 당시 미국 GM 합작법인(JV) 공장 증설에 약 9000억원, 유럽 헝가리 공장 증설에 약 6000억원,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 투자에 약 4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SDI의 재무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순이익도 5849억원 적자를 냈다.

지난해 CAPEX 가이던스는 4조7000억원이었으나 실제 집행액은 3조3000억원에 그쳤다. 올해와 내년 예상 CAPEX는 각각 2조9000억원, 3조원으로 추산된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4년 말 1조9000억원에서 2025년 말 1조8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구체적인 매각 규모와 시기가 확정되면 재공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8590억원, 영업손실 29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 증가했으나 영업 적자는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