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음성비서 '빅스비(Bixby)'를 대화형 디바이스 에이전트로 대폭 개편했다.

삼성전자는 24일 갤럭시 기기의 운영체제인 '원UI 8.5(One UI 8.5)'에 탑재될 새로운 빅스비의 베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로 사용자는 자연스러운 일상 언어로 필요한 정보를 질문할 수 있다. 갤럭시 기기와의 상호작용이 한층 직관적으로 개선됐다. 실시간 웹 검색을 통한 최신 정보 접근 기능도 확장됐다.

원준 최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24년 첫 AI폰을 발표한 이후 더 많은 사람이 AI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사용 편의성 향상에 주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디바이스 에이전트를 갤럭시 경험에 직접 통합하기로 결정하고, 빅스비를 재설계해 더 자연스러운 대화와 직관적인 기기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새 빅스비의 가장 큰 특징은 정확한 설정 이름이나 명령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자연어만으로 갤럭시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가 "화면을 보는 동안에는 타임아웃되고 싶지 않아"라고 말하면, 빅스비가 의도를 파악해 '열람 중 화면 항상 켜짐' 설정을 즉시 활성화한다. 설정 화면을 일일이 찾거나 정확한 기능명을 외울 필요가 없다.

빅스비는 단순 안내를 넘어 기기의 현재 설정 상태를 식별하고 다양한 해결책을 제안한다.

"주머니에 넣어뒀는데 화면이 계속 켜져 있는 이유가 뭐야?"라고 질문하면, 빅스비가 상황 맥락을 분석해 오작동 방지 등 관련 설정을 표시한다. 사용자는 즉시 설정을 활성화할 수 있다.

빅스비는 AI 검색엔진 '퍼플렉시티(Perplexity)'를 통해 실시간 웹 검색 기능도 지원한다.

검색 결과는 빅스비 자체 인터페이스 내에 표시된다. 사용자는 별도의 브라우저나 앱으로 전환되지 않고 일관된 경험 속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어린이용 수영장이 있는 호텔을 찾아줘"라고 요청하면, 빅스비가 관련 웹 검색 결과를 인터페이스에 직접 표시한다. 사용자는 중단 없이 옵션을 탐색할 수 있다.

최신 빅스비 업데이트는 '원UI 8.5'로 제공된다. 독일·인도·한국·폴란드·영국·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이용 가능하다. 향후 지원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빅스비는 영어(영국·미국·인도), 프랑스어(프랑스), 독일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한국어, 중국어, 스페인어(스페인·라틴아메리카), 포르투갈어(브라질) 등 특정 억양과 방언만 인식한다. 향후 추가 언어 지원이 검토되고 있다.

빅스비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삼성 계정 로그인과 데이터 연결이 필요하다. 이용 가능한 기능은 국가·지역·언어에 따라 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