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일차전지 세계 3위 기업 비츠로셀이 캐나다 배터리팩 전문업체 이노바 인수를 통해 고온전지 부문 세계 1위 도약을 가시화하고, 영업이익률 30% 시대를 본격화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20일 발표한 비츠로셀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2026년 매출액 2849억 원, 영업이익 897억 원, 영업이익률 30.7%를 기록하며 고마진 포트폴리오 전환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츠로셀은 지난해 10월 캐나다 이노바 파워 솔루션스를 약 336억 원에 전액 인수했다. 이노바는 북미 석유·가스 시추 업계 배터리팩 공급 전문기업으로, 연 매출 약 200억 원 규모에 북미 고온전지 배터리팩 시장 점유율 3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비츠로셀은 고온전지 셀과 팩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고온전지는 섭씨 180도 고온 환경에서도 작동 가능한 특수 전지로, 석유·가스 시추 등 극한 환경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비츠로셀 관계자는 "이노바 인수로 중소형 북미 고객 네트워크를 편입하고 배터리팩 모니터링 칩 기술을 내재화했다"며 "북미 생산거점 추가로 관세 및 물류 대응력도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고온전지 매출은 2024년 328억 원에서 2025년 500억 원, 2026년 716억 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전사 매출 대비 비중은 2024년 15.5%에서 2026년 25.1%로 확대된다.

방산 부문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방산 수출 급증에 따라 열전지와 앰플전지 중심의 방산전지 매출은 2023년 134억 원에서 2025년 424억 원으로 3년간 3배 성장했다.

열전지는 유도무기, 요격체계, 드론 등 단시간 고출력이 필요한 무기체계의 핵심 전원이다. 매출은 2023년 20억 원에서 2024년 110억 원, 2025년 130억 원으로 3년간 6배 급증했다.

앰플전지는 초소형부터 중형 155㎜ 포탄용까지 다양한 규격에 대응하며, 인도 155㎜ 포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4년 250억 원에서 2025년 300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터키·이스라엘·유럽 지역 공급도 확대되고 있다.

비츠로셀의 주요 방산 고객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이며, 천궁 미사일, K-9 자주포, 현무 미사일, 해성 대함미사일 등에 적용되고 있다.

방산전지 수출 비중은 2023년 약 10%에서 2024년 약 20%, 2025년 30% 이상, 2026년 4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고마진 사업 비중 확대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석유화학과 방산을 합친 고마진 사업 비중은 2025년 44.0%에서 2026년 48.4%로 높아진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1658억 원, 영업이익 479억 원, 영업이익률 28.9%를 기록했다. 분기별 영업이익률은 1분기 27.9%, 2분기 28.5%, 3분기 30.2%로 꾸준히 상승했다.

비츠로셀은 지난해 6월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하며 밸류업 프로그램을 본격화했다. 배당성향을 2024~2026년 20%에서 2027년 이후 25% 이상으로 상향하고, 주가가 6개월 평균 3만5000원을 초과하면 단계적 무상증자를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1대1 무상증자를 완료했다. 2024년 배당금은 주당 460원으로 배당수익률 4.3%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2024년 19.9%에서 2026년 22.1%로 개선되며, 2030년 2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츠로셀은 1987년 설립된 리튬일차전지 전문 제조기업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85% 이상을 차지하는 1위 기업이다. 세계 시장에서도 스마트그리드 부문 1위, 고온전지 부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일차전지는 충전이 불가능한 일회성 전지로, 매우 낮은 자기방전율과 장기간 안정적인 출력 유지, 넓은 작동 온도 범위가 특징이다. 스마트 계량기, 군수 장비, 항공우주 시스템, 에너지 인프라 감시 센서, 산업용 사물인터넷 등에 사용된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사업별 매출 비중은 스마트그리드 55.5%, 방산 19.6%, 석유화학 19.8%, 기타 5.1%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수출이며, 수출의 90% 이상이 달러 기준으로 40개국 이상과 거래하고 있다.

한편 리튬 메탈의 중국 의존도가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다. 현재 연간 100톤 규모의 리튬 메탈을 100%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비츠로셀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당진 본사에 리튬 메탈 연구소를 설립하고, 2~3년 내 연간 50톤을 자체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리튬 메탈 리사이클링 기술도 개발 중이다.

세계 리튬일차전지 시장은 2025년 28억 달러에서 2030년 42억 달러로 연평균 8.3% 성장할 전망이다. 사업별로는 방산이 연평균 15~20%, 석유·가스가 10~1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비츠로셀의 주가는 2만550원으로 2026년 기준 주가수익비율 12.4배, 주가순자산비율 2.5배 수준이다. 한국IR협의회는 "사업 포트폴리오 질적 전환과 밸류업 프로그램 실행을 고려하면 멀티플 추가 상향 여력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