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기업 그레일(Grail)이 개발 중인 조기암 검진 혈액검사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와 함께 진행한 대규모 연구에서 주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레일의 검사는 혈액검사만으로 여러 종류의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종양이 신체 어느 부위에 있는지까지 파악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아온 신기술의 대표주자였다.

회사는 '갤러리'(Galleri)라는 이름으로 정가 1000달러(약 143만원)에 이미 검사를 판매하고 있다. 다만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은 받지 못한 상태다.

그레일은 이날 2025년 갤러리 검사를 18만5000건 판매해 1억3680만달러(약 13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임상시험 실패 소식에 회사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7% 급락했다.

업계는 혈액 기반 조기암 검진 기술이 암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상용화에 제동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그레일은 2016년 조명균 미국 일루미나(Illumina) 최고경영자(CEO) 주도로 설립됐다. 지난 2021년 일루미나에 인수됐다가 규제 당국의 반독점 우려로 2024년 다시 분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