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 전문기업 엔프로가 2025 회계연도 적극적인 인수 전략과 반도체 부문 성장으로 매출 확대에 성공했다.

엔프로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례보고서(10-K)를 통해 2025년 연간 매출이 11억4천33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10억4천870만달러보다 9.0%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2025년 4분기 두 차례의 인수를 단행했다. 10월 8일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용 일회용 기술 전문업체 오버룩 인더스트리스를, 11월 14일에는 액상 분석 센싱 기술 전문업체 알파 메저먼트 홀딩스를 인수했다.

두 건의 인수에 투입된 자금은 현금 취득액을 제외하고 2억7천390만달러에 달했다. 엔프로는 미국 내 가용 현금과 회전신용대출을 활용해 인수 자금을 조달했다. 인수 관련 비용으로는 740만달러가 발생했다.

회사는 올해 초 1월 29일에도 가스 분석기 전문업체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인스트루먼츠(AMI)를 2억940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AMI는 천연가스, 바이오가스 등의 오염물질 탐지용 산소·수소·수분 분석기를 제공하며, 가스 배출 저감을 통한 이산화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실링 테크놀로지 부문 매출은 7억3천240만달러로 전년보다 6.6% 증가했다. 항공우주, 석유·가스, 식품·바이오의약 시장에서 수요가 견조했으나, 북미 상용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요 약세와 해외 산업 시장 부진이 일부 상쇄했다.

첨단표면기술(AST) 부문 매출은 4억1천160만달러로 전년보다 13.6% 급증했다. 첨단 반도체 제조 공정용 솔루션 수요 증가가 성장을 견인했다.

조정 부문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3억2천460만달러로 전년 3억80만달러에서 7.9%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4천50만달러로 전년 7천290만달러보다 44.5% 감소했다. 회사는 4분기 미국 내 확정급여형 연금제도 청산 과정에서 6천720만달러의 비현금 손실을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엔프로는 5월 29일 4억5천만달러 규모의 선순위 채권(만기 2033년, 금리 6.125%)을 발행했으며, 이를 통해 6월 12일 기존 3억5천만달러 규모 채권(만기 2026년, 금리 5.75%)을 조기 상환했다.

회사는 또한 4월 9일 최대 8억달러 규모의 회전신용대출 계약을 체결하고, 기존 텀론(기간대출) 잔액을 전액 상환했다.

엔프로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사를 둔 산업기술 기업으로, 반도체·산업공정·상용차·항공우주·식품·바이오의약 등 다양한 분야에 핵심 부품과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8개국 15개 주요 제조·서비스 시설을 운영 중이며, 2025년 기준 매출의 약 43%가 미국 외 지역에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