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2026 회계연도 1분기에 당기순이익 20억2천600만달러(약 2조9천억원)를 기록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11억8천500만달러 대비 71% 증가한 수치다. 주당순이익은 2.54달러로 전년 동기 1.45달러보다 1.09달러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0억1천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71억6천600만달러 대비 2% 감소했다.

회사 측은 법적 합의금 지급에도 불구하고 투자 수익 증가가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2월 11일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과 수출통제 관련 합의를 체결하고 2억5천300만달러(약 2천532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회사는 1분기에 이 금액을 법적 합의금 비용으로 계상했다.

이번 합의는 중국 고객 대상 일부 제품 출하와 수출통제 준수 관련 조사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합의에 따라 회사는 내부 감사를 실시하고 수출 준수 교육과 보고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

합의 조건을 위반할 경우 수출금지 명령 유예가 취소될 수 있으며, 이 경우 특정 제품의 미국 외 수출이 금지될 수 있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시스템 부문 매출은 51억4천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55억9천700만달러 대비 8% 감소했다. 반도체 시스템 부문은 전체 매출의 73%를 차지했다.

반도체 시스템 부문의 시장별 매출 비중은 파운드리·로직 62%, DRAM 34%, NAND 4%였다. 파운드리와 로직 고객 지출은 구세대 로직 시스템 수요 감소로 줄었지만, 메모리 고객 지출은 DRAM 기술 전환 투자 증가로 늘었다.

응용 글로벌 서비스 부문 매출은 15억5천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3억5천300만달러 대비 15% 증가했다. 이 부문은 전체 매출의 22%를 차지했다. 장기 서비스 계약 및 부품 판매 증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18억3천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1억7천500만달러 대비 1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6.1%로 전년 동기 30.4%보다 4.3%포인트 하락했다.

반도체 시스템 부문 영업이익률은 27.8%로 전년 동기 33.4%보다 5.6%포인트 떨어졌다. 법적 합의금과 연구개발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응용 글로벌 서비스 부문 영업이익률은 28.1%로 전년 동기 24.8%보다 3.3%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총이익률은 49.0%로 전년 동기 48.8%보다 0.2%포인트 개선됐다. 평균 판매가격 상승과 재료비 및 제조비용 감소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자 및 기타 손익은 5억6천600만달러 수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800만달러 수익 대비 5억5천800만달러 증가했다. 지분 투자 순이익 증가가 주요 원인이었다.

법인세 비용은 3억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9억3천400만달러 대비 67% 감소했다. 실효세율은 13.0%로 전년 동기 44.1%보다 31.1%포인트 낮아졌다. 회사 측은 미국 연구비 즉시 비용처리와 싱가포르 세제 혜택 재측정 효과를 원인으로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매출이 20억9천500만달러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대만 17억2천200만달러(25%), 한국 14억5천800만달러(21%), 일본 5억2천500만달러(7%), 동남아 3억3천500만달러(5%), 미국 6억5천600만달러(9%), 유럽 2억2천100만달러(3%) 순이었다.

대만과 동남아 매출은 반도체 장비 투자 증가로 각각 46%, 17% 증가했다. 반면 중국(-7%), 한국(-13%), 미국(-28%), 유럽(-33%) 매출은 감소했다.

1분기 운영 현금흐름은 16억8천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9억2천500만달러에서 증가했다. 매출채권 회수 증가가 주요 원인이었다.

회사는 1분기에 3억3천7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주당 배당금은 0.46달러로 전년 동기 0.40달러보다 늘었다.

2025년 3월 이사회가 승인한 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따라 2026년 1월 25일 기준 약 136억달러의 매입 여력이 남아 있다.

1월 25일 기준 현금성 자산과 투자자산은 총 134억7천900만달러였다. 장기부채는 64억5천300만달러였다.

회사는 미국과 여러 국가의 수출 규제 강화로 중국을 비롯한 일부 고객에 대한 제품 및 서비스 제공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새로운 수출 허가 요건을 발표하고 있어 특정 제품과 서비스 공급이 제한되고 있다.

회사는 "수출 허가를 받는 것이 어렵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며, 적시에 또는 전혀 허가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며 "허가를 받지 못하면 중국 내 매출이 제한되고 외국 및 중국 국내 기업에 밀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는 또한 관세 인상을 포함한 무역 정책 변경을 발표했으며, 중국과 여러 국가가 미국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회사는 "관세 인상은 비용을 증가시키고 마진을 감소시키며 제품 경쟁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보통주는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1월 25일 기준 발행주식수는 7억9천360만9천867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