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로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달러 오른 71.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 급등은 미국의 중동 군사작전 임박설이 촉발했다.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조만간 중동에서 군사작전을 시작할 수 있으며, 이스라엘은 테헤란의 정권 교체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미국의 군사력 증강 속에 이란과의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좁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동 갈등은 전 세계 해상 원유 교역량의 3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유류 운송을 위협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공급의 핵심 수송로로 꼽힌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월 둘째 주 미국 원유 재고가 900만배럴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00만배럴 증가를 크게 벗어난 수치다.
이는 전주의 850만배럴 증가분을 완전히 상쇄하는 규모다. 시장에서는 재고 증가를 예상했으나 예상과 정반대 결과가 나오면서 유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재고 급감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유가가 단기간에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란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유가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