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난방유 선물 가격이 갤런당 2.6달러를 향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예상을 크게 웃도는 증류유 재고 감소와 중동 긴장 고조로 단기 공급 리스크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월 13일로 끝난 주간 증류유 재고가 457만배럴 감소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40만배럴 감소의 3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원유 재고는 901만배럴 급감했다. 정유업체의 견조한 수요와 제한적인 연료 공급 완충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원유 원재료 비용은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미국 관리들이 이란이 핵 협상에서 핵심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시사하면서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 지역 군사 활동도 공급 차질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고 감소 폭과 투입 비용 상승이 물리적 수급 균형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온화한 날씨와 천연가스 가격 약세가 난방 수요를 일부 억제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했다.

그럼에도 대규모 재고 감소와 높아진 원재료 비용이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