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스콘신주가 출산 후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 보장 기간을 확대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어서, 아칸소주만이 유일하게 산모 의료보장을 확대하지 않은 주로 남게 됐다고 A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스콘신주 공화당은 12일 산후 메디케이드 보장 확대 법안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법안은 여야 초당적 지지를 받아왔지만 로빈 보스 공화당 하원의장의 반대로 수년간 좌절됐다.

보스 의장은 복지 프로그램 확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으나 11일 늦게 입장을 바꿨다.

위스콘신주 하원은 12일 메디케이드 확대 법안과 함께 유방 조직이 치밀한 여성을 위한 추가 암 검진을 보험으로 보장하는 법안도 승인할 예정이다. 두 법안 모두 이미 주 상원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으며, 다음 주 토니 에버스 민주당 주지사의 서명을 거쳐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아칸소주가 산모 메디케이드 보장을 확대하지 않은 유일한 주가 된다. 아칸소주는 미국에서 산모 사망률이 가장 높은 주 중 하나다.

아칸소주는 지난해 임산부가 자격 심사를 받는 동안 임시로 메디케이드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메디케이드가 산파 서비스와 원격 건강 모니터링을 보장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일부 공화당원과 민주당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산후 메디케이드 보장 확대는 포함하지 않았다.

공화당 소속 세라 허커비 샌더스 주지사는 다른 보장 방안이 있다며 산후 보장 확대에 반대했고, 대신 다른 산모 건강 패키지를 요구했다.

위스콘신주에서 이번 법안 통과는 2년 임기 회기 종료를 앞두고 진행된 막판 협상의 결실이다. 공화당과 에버스 주지사는 약 25억 달러로 추산되는 주 예산 흑자를 활용해 세금 감면과 학교 지출 등을 포함한 패키지 협상도 진행 중이다.

그레타 노이바우어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메디케이드와 유방암 검진 법안 통과를 주도했다. 노이바우어는 11일 자신이 임신 중이며 어머니가 유방암을 앓았다고 밝히면서 "이 법안들의 표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이바우어는 두 법안의 통과가 예상된다며 "위스콘신 여성과 주민들을 위한 놀라운 승리"라고 평가했다.

데빈 리마휴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공화당 의원들도 유방암 검진 법안 통과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이 유방암으로 고통받은 경험을 공유했다.

메디케이드 확대 법안은 빈곤선 이상 소득을 가진 저소득 산모가 출산 후 현재 2개월이 아닌 1년 동안 주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한편 이러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여러 주요 법안은 회기 종료와 함께 폐기될 위기에 처했다. 공화당은 비영리 주정부 중계 방송인 위스콘신아이의 방송 지속을 위한 자금 지원 법안에 합의하지 못했다.

또한 40년 가까이 운영된 주의 토지 보존 프로그램도 6월 30일 이후 자금 지원 계획에 합의하지 못해 종료 위기에 놓였다. 공화당은 이 프로그램이 너무 많은 비용이 들고 너무 많은 토지를 재산세에서 제외시켜 지방자치단체에 피해를 준다며 수년간 불만을 제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