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반세기 만의 유인 달 탐사 발사 시기를 결정할 두 번째 로켓 연료 주입 시험을 실시했다고 미국 AP통신이 전했다.

NASA는 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거대한 달 탐사 로켓에 대한 2차 연료 주입 시험을 시작했다. 이달 초 첫 시험에서 연료 누출로 중단된 후 다시 시도하는 것이다.

발사팀은 발사대 위 로켓에 70만 갤런(260만 리터) 이상의 초저온 연료를 주입하기 시작했다.

이번 시험은 이틀간의 발사 리허설 중 가장 중요하고 까다로운 단계다. 시험 결과에 따라 우주인 4명이 탑승하는 아르테미스 2호 달 탐사 임무의 3월 발사 가능 여부가 결정된다.

2주 전 실시된 리허설에서는 발사대와 98m 높이의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 연결 부위에서 위험한 수준의 초저온 액체수소가 누출됐다. 엔지니어들은 재시험을 위해 한 쌍의 밀봉장치와 막힌 필터를 교체했다.

NASA는 연료 주입 시험을 통과해야만 아르테미스 2호 임무의 발사 날짜를 확정할 방침이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미국인 3명과 캐나다인 1명으로 구성된 승무원들은 멀리서 시험을 지켜봤다.

우주인들이 출발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날짜는 3월 6일이다. 이들은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처음으로 달로 비행하는 사람들이 될 전망이다. 10일간의 왕복 비행을 하며 궤도 진입이나 착륙은 하지 않는다.

NASA는 우주왕복선 시대부터 수소 연료 누출 문제와 씨름해왔다. SLS 엔진 다수가 우주왕복선에서 사용됐던 것들이다. 승무원 없이 진행된 첫 아르테미스 시험 비행은 수소 누출로 수개월간 지연된 끝에 2022년 11월에야 발사됐다.

기술 기업가 출신으로 스페이스X를 통해 자비로 궤도 비행을 한 바 있는 NASA의 새 국장 재러드 아이작먼은 비행 간격이 길어질수록 문제가 악화된다고 밝혔다.

취임 두 달 만인 아이작먼 국장은 이미 다음 아르테미스 3호 발사 전에 로켓과 발사대 사이의 연료 연결 부위를 재설계하겠다고 약속했다. 수년 후로 예정된 아르테미스 3호 임무는 달의 남극 근처에 우주인 2명을 착륙시키는 것을 시도할 계획이다.

아이작먼 국장은 지난주 자신의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준비가 완료되지 않으면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주인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