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이 기존 무기보다 사거리가 긴 차세대 대레이더 미사일 개발에 나섰다.
미국 해군은 첨단방출억제미사일(AESM) 개발 관련 업체 의견을 구하는 공고를 통해 "신형 미사일은 F-18, F-35 등 기존 발사 플랫폼 및 해군과 공군의 현재 대레이더 유도미사일 재고를 지원하는 인프라와 호환돼야 한다"고 밝혔다.
해군은 계약 체결 후 2년 내 실전 배치를 목표로 연간 최대 300발의 미사일을 주문할 계획이다.
공고문은 1980년대 첫 실전 배치돼 현재 우크라이나가 사용 중인 기존 AGM-88 고속대레이더미사일(HARM)을 대체한다는 내용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실사격 시험 중인 신형 AGM-88G 첨단대레이더유도미사일 확장사거리형(AARGM-ER)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다만 공고문은 "해군의 현재 재고보다 사거리가 긴 대레이더 미사일"을 요구했다. HARM의 사거리는 발사 항공기의 고도에 따라 최대 80마일(약 129㎞)이며, AARGM-ER은 이보다 상당히 긴 사거리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해군은 차세대 대레이더 미사일이 대레이더 무기에 대한 취약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현대식 레이더 시스템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고문에 따르면 신형 미사일은 광범위한 주파수 커버리지를 갖춘 탐색기, GPS와 관성항법장치(INS) 유도 기능, 전파 교란 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대체 항법 기능, 지상뿐 아니라 공중 표적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해군은 또한 AESM이 "선제적 표적 지정 능력의 잠재력"도 보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무기는 F/A-18E/F, EA-18G, F-35 등 기존 항공기에 탑재될 예정이다. 개방형 아키텍처를 통해 향후 항공기 모델에서도 발사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AESM의 기술준비수준(TRL)은 최소 7단계(운용 환경에서 시연할 준비가 된 시제품) 이상이어야 한다. 제출 마감일은 2026년 3월 18일이다.
한편 대레이더 미사일은 적 레이더에서 방출되는 전자기파를 추적해 레이더를 파괴하는 무기로, 적 방공망 제압 작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