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가치가 달러당 1,450원대까지 떨어지며 1주일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 재개와 지속적인 자본 유출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0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50원 안팎에서 거래되며 1주일 이상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최근 회의록 공개 이후 원화에 대한 매도 압력이 강화됐다.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정책위원들 사이에서 향후 금리 정책 방향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견조한 노동시장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자 금리 인하 기대를 축소했다.
한국은행의 구두 개입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 심리는 위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최근 수 주간 주요 국내 금융지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경제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는 설 연휴 직후 유상대 한은 부총재 주재로 열린 시장 점검 회의에서 나왔다.
한편 시장에서는 원화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대외 여건 악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 당국은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실질적 개입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