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서 미국에 대한 우호 감정이 급격히 식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서 가장 친미적인 국가였던 폴란드의 대미 호감도를 소진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매체 이코노미스트는 13일(현지시간) 폴란드 내 친미 정서가 분열되고 악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머스 로즈 주폴란드 미국 대사는 지난 2월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양국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한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크라쿠프에 있는 타데우시 코시치우슈코 기념비 위에서 폴란드 대통령 카롤 나브로츠키와 악수하며 손을 흔드는 장면이 담겼다.
전투기들이 상공을 가르는 가운데 두 정상이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 영상은 딥페이크였다.
로즈 대사가 전달하려던 메시지 역시 실제 양국 관계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는 역사적으로 유럽에서 가장 친미적인 국가 중 하나로 꼽혀왔다.
미국 독립전쟁에 참전한 폴란드 귀족 코시치우슈코의 사례처럼 양국은 오랜 우호 관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폴란드 내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폴란드는 나토(NATO) 회원국 중에서도 미국과의 동맹을 가장 중시해온 국가"라며 "최근 들어 이런 분위기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은 유럽 전역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안보 공약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동유럽 국가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해온 대서양 동맹 체제에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