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마운트배튼윈저(66)가 제프리 엡스타인 성범죄자에게 기밀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체포됐다.

영국 통신사 AP에 따르면 과거 앤드루 왕자로 불렸던 그는 목요일 공직상 비행 혐의로 체포됐다.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관련 문서 300만 쪽이 체포의 단초가 됐다.

마운트배튼윈저는 자신과 엡스타인의 관계에서 어떠한 잘못도 없었다고 부인해 왔다.

2011년 엡스타인과의 관계 단절 이후에도 이메일로 "우리는 함께 이것을 이겨내야 한다"고 쓴 사실이 영국 언론을 통해 드러났다. 그는 앞서 BBC 인터뷰에서 2010년 12월 엡스타인과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엡스타인 파일에는 마운트배튼윈저가 2010년 영국 무역특사 자격으로 동남아시아를 순방하며 작성한 기밀 보고서를 엡스타인에게 보냈다는 의혹이 포함됐다. 이것이 체포의 직접적 계기가 됐다.

템스밸리 경찰은 "앤드루가 2010년 엡스타인에게 무역 보고서를 전송했다는 신고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마운트배튼윈저는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으로 수년간 엡스타인과의 연루 의혹에 시달려 왔다.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2019년 뉴욕 구치소에서 자살했다.

한편 마운트배튼윈저는 지난해 왕실 타이틀과 명예를 모두 박탈당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가졌던 왕자 칭호까지 잃고 앤드루 마운트배튼윈저로 불리게 됐다.

버지니아 주프리는 자신이 17세 때 앤드루와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며 뉴욕에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앤드루는 2022년 주프리와 합의했으며 법률 전문가들은 합의금이 최대 1000만 달러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주프리는 호주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는 2002년경부터 호주에 거주해 왔다.

찰스 국왕은 동생에 대한 경찰 조사를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마운트배튼윈저는 20년 넘게 살아온 윈저성 인근 로열로지에서 쫓겨나 국왕의 개인 소유지인 샌드링엄 저택으로 이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