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점령지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남성이 정착민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나스랄라 무함마드 자말 아부 시얌(19)이 예루살렘 북부 무크마스 마을에서 정착민에게 총격을 당해 숨졌다고 발표했다. 아부 시얌의 어머니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미국 시민권도 보유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지역에서 발생한 폭력적 충돌에 대응해 폭동을 해산하려 했다고 밝혔다. 군은 용의자들이 여러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총격을 가했으며, 이들이 치료를 위해 후송됐다고 설명했다.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은 이날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극우 정착민들의 서안지구 폭력이 최근 몇 년간 급증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측과 인권단체들은 이스라엘 당국이 정착민들을 기소하거나 폭력에 대해 책임을 묻는 데 일상적으로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스라엘 인권단체 예시 딘에 따르면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 취임 이후 정착민 공격에 대한 조사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물게도 이번 주 초 이스라엘 검찰은 영상에 포착된 충돌 중 팔레스타인 활동가를 살해한 정착민을 기소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340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과 70만 명의 이스라엘인이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에 살고 있다. 이 지역은 1967년 이스라엘이 점령했으며 팔레스타인이 미래 국가 수립을 위해 요구하는 영토다. 국제사회는 이 지역의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을 압도적으로 불법이자 평화의 걸림돌로 간주하고 있다.
한편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가자전쟁 중 이스라엘에 구금된 수십 명의 팔레스타인 기자들이 신체적 폭행, 강제 스트레스 자세, 감각 차단, 성폭력, 의료 방치 등 끔찍한 대우를 받았다고 밝혔다.
CPJ는 가자전쟁 중 최소 94명의 팔레스타인 기자와 1명의 언론 종사자가 구금된 것으로 기록했다. 이 중 가자지구 출신 32명과 언론 종사자 1명, 서안지구 출신 60명, 이스라엘 출신 2명이 포함됐다.
CPJ에 따르면 현재도 30명의 기자가 구금 상태에 있다. 보고서는 구금된 기자의 절반이 범죄 혐의를 받지 않고 이스라엘의 행정구금 제도에 따라 구금됐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안보 위험으로 간주되는 용의자를 6개월간 구금할 수 있으며 무기한 연장이 가능하다.
이스라엘 교도소는 이 보고서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월 팔레스타인 수감자 처우에 관한 유사한 보고서에 대해서는 "거짓 주장"이라며 거부한 바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에 따르면 가자지구 전역의 대규모 파괴 잔해를 제거하는 데만 최소 7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가자지구를 방문하고 돌아온 알렉산더 데 크루 전 벨기에 총리는 UNDP가 잔해의 0.5%만 제거했으며 가자 주민들이 "내가 본 것 중 최악의 생활 조건"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데 크루 전 총리는 가자지구 인구 220만 명의 90%가 잔해 한가운데 "매우 조잡한 천막"에서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보건 위험과 무기 폭발 위험을 야기한다.
그는 UNDP가 500개의 개선된 주거 시설을 건설했고 4,000개를 더 준비했지만, 실제 필요량은 20만~30만 개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 시설들은 재건이 이뤄지는 동안 임시로 사용될 예정이다.
데 크루 전 총리는 이스라엘에 재건에 필요한 물품과 자재의 반입을 확대하고 민간 부문이 개발을 시작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