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용평가는 19일 한국캐피탈의 무보증사채(선순위) 제560회 외 본에 대해 A등급, 전망 안정적(Stable)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단기신용등급은 A2다.
한국캐피탈은 2025년 9월 말 기준 총자산 4조9218억원 규모로 여신전문금융업계 내 시장점유율 1.9%를 기록했다. 1989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01년 군인공제회에 인수됐으며, 현재 군인공제회가 80.4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캐피탈의 자산 성장세가 산업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2024년 자산 성장률은 14.4%로 산업 평균(2.9%)의 5배 수준이다.
기업금융이 2025년 9월 말 기준 총자산의 54%를 차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일반대출은 2020년 1조8154억원에서 2025년 9월 3조4143억원으로 확대됐다.
투자금융 자산 비중도 2020년 말 5%에서 2025년 9월 말 13%로 빠르게 늘었다. 주로 국내 부동산 관련 수익증권 및 투자조합 출자금으로 구성돼 있다.
NICE신용평가는 "다각화된 수익기반을 바탕으로 양호한 시장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캐피탈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은 2025년 9월 말 기준 7386억원으로 자기자본(7296억원)을 초과했다. 총자산 대비 비중은 15%다.
PF 대출 구조를 살펴보면 브릿지론 비중이 32.9%, 중·후순위 비중이 40.8%에 달한다. 비주거용 비중도 49.2%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부동산 경기 저하로 본PF 전환 전 브릿지론 연장 사업장이 증가하는 추세다. NICE신용평가는 "개별 사업장의 본PF 전환 및 토지매각 등을 통한 회수 여부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년 9월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3.1%로 지난해 말(1.9%) 대비 상승했다. 고정이하자산비율도 3.3%에서 4.8%로 높아졌다.
개인·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중소기업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연체 규모가 확대됐다. 조정대손비용률은 2022년 1.4%에서 2025년 1~9월 3.3%로 뛰었다.
다만 수익성은 업계 평균을 상회했다. 2024년 조정총자산순이익률(ROA)은 1.7%로 동일 등급 대비군 평균(0.9%)의 2배 수준이다.
2024년 조정 당기순이익은 705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2025년 1~9월에도 7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NICE신용평가는 군인공제회로부터의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을 감안해 자체신용도 대비 1단계(notch) 상향 조정했다.
군인공제회는 한국캐피탈에 700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과거 유상증자 참여 및 신종자본증권 인수 등 재무적 지원도 이어왔다.
2025년 9월 말 기준 총자산레버리지배율은 6.7배로 2020년(8.7배) 대비 개선됐다. 유동성차입부채 비중은 47.5%로 최근 3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NICE신용평가는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상향 조정 검토 요인으로는 우수한 수준의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유지, 수익기반 확대를 통한 시장지위 개선 등을 꼽았다.
하향 조정 검토 요인은 총자산 규모 축소로 인한 시장지위 저하, 대손비용 부담 급증으로 조정ROA가 1% 미만으로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부실자산 증가로 인한 자산건전성 악화 등이다.
평가 담당자는 "경기 둔화 및 부동산 경기 하락 등으로 자산성장률은 과거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수익성 수준 등을 고려할 때 등급 하락 압력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할부리스업계는 내수소비 회복과 조달비용 하락으로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추세다. 다만 저조한 부동산 경기와 다른 업권과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