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투표 마감 시간 연장으로 행사된 투표지의 개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대법원은 전날 댈러스 카운티와 윌리엄슨 카운티에서 투표 시간 연장 중 접수된 투표지를 분리 보관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지역 선거 관리 당국은 해당 투표지의 최종 집계 여부에 대한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혼란은 선거구 지정 투표 방식이 강제되면서 발생했다. 댈러스 카운티 공화당은 기존의 '카운티 내 자율 투표' 대신 '지정 선거구 투표' 방식을 채택했다. 주법에 따라 민주당도 동일한 방식을 적용해야 했다. 유권자들의 혼란이 가중되며 선거 관리 웹사이트가 마비되자, 지역 법원은 민주당 투표소의 마감 시간을 오후 7시에서 2시간 연장하도록 판결했다.
그러나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이 하급심 판결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주 대법원은 하급심 판결의 효력을 정지하고, 원래 마감 시간인 오후 7시까지 대기열에 없었던 유권자의 투표지를 따로 분류할 것을 지시했다.
텍사스 민주당 측은 연장 시간에 행사된 표가 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댈러스 카운티 선거 관리 당국에 따르면 전체 투표자 약 28만 명 중 2316표가 대법원 명령에 따른 분리 표를 포함해 보류 또는 거부된 상태다.
테리 버크 텍사스 민주당 전무이사는 "투표권을 박탈당한 사람들이 발생했다"며 양당이 동일한 투표 방식을 사용하도록 규정한 주법의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투표 옹호 단체인 커먼 코즈 텍사스의 에밀리 프렌치 정책 이사는 연장 시간에 행사된 표를 분리하는 것은 표준 절차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의 제기가 없다면 결국 집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