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전체 임직원의 3%에 해당하는 약 2500명을 해고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4일 소식통을 인용해 모건스탠리가 주요 사업 부문에 걸쳐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지사에서 진행됐다. 모건스탠리의 전체 임직원 수는 약 8만3000명이다. 감원 대상은 투자은행 및 트레이딩, 자산관리, 투자관리 등 3대 핵심 부문 직원들이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프라이빗 뱅커와 지원 업무 담당자를 비롯해 고객 대출 업무를 맡은 인력 일부가 일자리를 잃었다. 소식통은 사업 및 근무지 우선순위 변화와 개인별 업무 성과가 해고 기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해고 통보는 지난주 시작돼 4일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번 인력 감축은 회사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직후 이뤄졌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투자은행 및 자산관리 부문에서 역대 최고 연간 수익을 기록했다. 기업들의 인수합병 증가와 활발한 시장 거래가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전체 수익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자산관리 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만 매출이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대기업들은 실적과 무관하게 사무직 인력을 대거 줄이는 추세다. 일부 기업은 인공지능 도입에 따른 업무 효율성 향상을 감원의 주요 배경으로 내세우고 있다.
핀테크 기업 블록은 지난달 전체 인력의 40%인 4000명 이상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잭 도시 최고경영자는 인공지능 모델 발전을 감원 이유로 꼽았다.
세일즈포스도 지난해 같은 이유로 고객 지원 인력 4000여 명을 감원했다.
핀터레스트는 인공지능 관련 직무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임직원의 15%를 해고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