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인도를 글로벌 인공지능(AI) 생태계의 중심 국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모디 총리는 9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 AI 임팩트 서밋'에서 "인도에서 설계하고 개발해 전 세계에, 인류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서밋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세계 정상과 기술 기업 임원, 정책 입안자들이 참석했다.
모디 총리는 "AI를 민주화해야 한다"며 "특히 글로벌 사우스(개발도상국)를 위한 포용과 역량 강화 도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시장 중 하나다. 대규모 디지털 공공 인프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비용 효율적인 AI 혁신 허브로 자리매김하려 하고 있다.
인도 정부 관계자들은 자국의 디지털 신원 확인 시스템과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저비용 AI 배치 모델로 제시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약 10억 명에 달하는 인터넷 사용자를 보유한 인도는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AI 사업을 확장하는 핵심 시장이 됐다.
지난해 12월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4년간 인도에 175억 달러(약 25조 원)를 투자해 클라우드와 AI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발표했다.
구글도 5년간 150억 달러(약 21조 원)를 투자하며 인도 내 첫 AI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마존 역시 2030년까지 AI 기반 디지털화를 목표로 350억 달러(약 50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인도는 향후 수년간 데이터센터에 최대 2천억 달러(약 283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인도는 미국 오픈AI나 중국 딥시크(DeepSeek) 같은 자체 대규모 AI 모델 개발에서는 뒤처져 있다.
고급 반도체 칩과 데이터센터에 대한 제한적 접근, 수백 개의 현지 언어 학습 등이 과제로 지적된다.
한편 이번 서밋은 개막 첫날부터 긴 대기 줄과 지연, 개인 소지품 도난 신고 등 운영상 문제가 발생했다.
수요일에는 인도의 한 사립대학이 중국산 로봇 개를 자체 개발 혁신 제품이라고 소개해 서밋에서 퇴출당하는 사건도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는 목요일 예정된 기조연설을 취소했다. 게이츠 재단은 "AI 서밋의 핵심 우선순위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