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티움이 지난해 4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미래에셋증권은 5일 보고서에서 덴티움의 2023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091억원, 영업이익이 2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5% 감소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24.3%로 전 분기 대비 8.4%포인트 개선됐다.

이번 실적은 주력 시장인 중국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덴티움은 중국의 2차 중앙집중식구매(VBP) 정책 시행 지연과 현지 병원들의 주문 감소가 맞물리며 5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실제 4분기 중국 매출은 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아시아 다른 지역의 성장이 중국의 부진을 만회했다. 4분기 아시아 지역 매출은 21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 급증했다. 특히 베트남이 처음으로 연매출 200억원을 넘겼고 태국도 100억원을 돌파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증권가는 2024년 하반기부터 중국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보고서에서 "2차 VBP가 시작되면 직전 연도보다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2024년 하반기부터 중국 시장의 점진적 회복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덴티움은 VBP 시행 이후 고가·저가 제품 및 현지 생산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3가지 트랙' 전략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4분기 순이익은 중국 상하이 제조법인 관련 일회성 손상차손 약 200억원이 반영돼 적자로 전환했다. 회사 측은 향후 생산이 본격화되면 해소될 문제로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글로벌 경쟁사 및 과거 3년 평균 대비 저평가 상태"라며 "자사주 소각이 예정돼 있고 중국 시장도 하반기 반등이 기대돼 밸류에이션은 충분히 내려왔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